KT&G 사령탑 된 방경만 "주주와 신뢰 쌓겠다"

입력 2024-03-28 18:19   수정 2024-03-29 01:01

KT&G는 28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방경만 현 수석부사장(53·사진)을 선임했다.

KT&G는 이날 대전 신탄진동 KT&G 인재개발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표결 끝에 방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. KT&G 사장이 바뀐 건 2015년 백복인 전 사장(59) 취임 이후 9년 만이다.

방 사장은 1971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한국담배인삼공사(현 KT&G)에 입사했다. 이후 브랜드실장, 글로벌본부장, 사업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. 2022년 3월에는 백 전 사장 체제에서 수석부사장에 오르며 차기 최고경영자(CEO) 후보로 떠올랐다.

방 사장은 선임 직후 “KT&G는 3대 핵심사업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‘글로벌 톱 티어’ 기업으로 도약할 것”이라며 “회사 가치를 높이고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욱 단단한 신뢰를 구축하겠다”고 밝혔다.

글로벌 톱 티어로의 도약을 위한 차기 경영 전략으로는 ‘T·O·P’를 제시했다. 소통을 통한 이해관계자 신뢰(Trust) 제고, 근원적(Origin) 경쟁력 확보, 글로벌 전문성(Professional) 강화 등이다.

방 사장이 주주와의 소통·신뢰를 강조하고 나선 건 KT&G 경영진 교체를 둘러싼 그간의 잡음을 의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. KT&G는 주총을 앞두고 주주환원책, 지배구조와 관련해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시라이트캐피털파트너스(FCP) 등의 거센 공격을 받았다. 지분 7.11%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인 기업은행도 사외이사 후보를 따로 추천하며 방 사장 선임을 반대하고 나섰다.

KT&G 주총은 이들 주주 요구에 따라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묶어 후보 3명 중 득표수 상위 2명을 이사로 선임하는 집중투표제 방식으로 이뤄진다. 주주들은 주당 두 개씩 의결권을 행사했다. 방 사장은 8400만 표 이상을 얻어 최다 득표를 했다. 지분 6.64%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행사했다. 우리사주조합과 KT&G 복지재단 등 사측 우호세력도 방 사장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추정된다.

남은 사외이사 한 자리는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후보에게 돌아갔다. KT&G 이사회에 외부 추천 사외이사가 진입한 것은 2006년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.

방 사장은 이날 ‘2인자’ 수석부사장 에 이상학 지속경영본부장(부사장)을 임명했다.

오형주 기자 ohj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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